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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이온음료의 상관 관계…"섞어 마시면 빨리 취하나"

  • 2022.07.03(일) 10:05

[생활의 발견]탈수 증세 때 마시는 '이온 음료' 
체액과 비슷한 농도…전해질·수분 보충 탁월
다량 섭취 시 '당' 주의…지혜롭게 섭취해야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지난해 여름 코로나19로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전 오미크론보다 증상이 심하다는 '델타'였는데요. 열이 많이 나서 자고 나면 이불이 땀으로 다 젖을 정도였습니다. 설사 증상도 심했습니다. 하루에 서너 번씩은 화장실을 오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냉방병이나 식중독인 줄 알았습니다. 탈수 증상으로 며칠간 이온 음료만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나중에 검사를 받고서야 코로나19였단 걸 알았죠.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이온 음료에 얽힌 추억이 참 많은데요. 어릴 시절 찬 음식을 좋아해 유독 배탈이 잦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때마다 포카리스웨트 1.5ℓ를 사주셨습니다. 이때 이온 음료를 처음 맛봤습니다. 배탈이 멎고도 계속 마셔서 어머니께 등짝 스매싱을 당하기도 했죠. 이온 음료의 새콤달콤한 맛에 푹 빠졌던 겁니다. 아버지와 목욕탕을 다녀오는 길이면 꼭 포카리스웨트를 사먹던 기억이 납니다. 땀을 뺀 뒤 마시는 그 상쾌함은 절대 잊을 수 없죠.
 
문득 이온 음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얼마나 마셔야하는 걸까. 배탈에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 잘 모르고 있는 사실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포카리스웨트의 제조사 동아오츠카에 직접 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분이 필요할 때마다 이온 음료가 찾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 사진=동아오츠카

이온 음료의 개념부터 알아봤습니다. 이온 음료는 간단히 말해 수분과 전해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능성 음료’입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음료(Sports drink)'라고도 불립니다. 이온 음료에는 마그네슘·아미노산·칼슘·전해질 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대부분 인간의 체액을 구성하는 성분들입니다. 이 때문에 이온 음료는 물보다 2~3배 흡수가 빠릅니다. 실제로 운동 선수들은 경기 때마다 개인에게 특화된 이온 음료를 따로 만들어 두기도 합니다. 

‘전해질’이 뭔지 감이 잘 안 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전해질은 일종의 '균형자' 역할을 하는 성분입니다. 체액의 양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함께 전해질도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몸살이나 배탈이 났을 때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때문입니다. 실제로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지난 1월~3월 기간 포카리스웨트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실 포카리스웨트의 시작은 병원의 ‘링거액’ 이었습니다. 과거 일본 오츠카 제약의 한 연구원은 멕시코로 출장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물갈이 탓에 배탈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는 링거액을 맞으며 생각했다고 합니다. ‘수액을 물처럼 마신다면 간편하게 수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링거액에서 착안해 포카리스웨트를 음료로 상품화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면 이온 음료가 배탈에 도움이 된다는 건 사실일까요. 이는 '틀린 속설'입니다. 이온 음료가 수분 보충에 도움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증상 완화를 돕는 것은 아닙니다. 배탈의 원인에 따라 이온 음료의 섭취를 가리기도 해야 합니다. 오히려 당분 때문에 설사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이온 음료로 버티는 것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그래팩=비즈니스워치

평상시 물 대신 이온 음료를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온 음료를 과하게 먹는다면 당분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탈수가 심하거나 염분이 부족한 경우에만 섭취하면 됩니다. 이온 음료 섭취 기준은 없는 걸까요.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운동 전 수분 보충을 위해 종이컵 2~3컵(300~700㎖)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운동 중에는 10분에서 20분마다 종이컵 1~2컵(150~300㎖) 정도를 마시는 게 좋고요. 운동이 끝난 후에는 감소된 체중 당 1.5ℓ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고 난 뒤 자신의 체중이 2㎏ 줄어들었다면 2㎏의 1.5배인 3ℓ를 마시면 되는 겁니다.

보너스로 이온 음료와 술에 대한 속설도 알아봤습니다. 세간에는 이온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흡수율이 높아져 더 빨리 취할 것이란 생각이죠.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이온 음료를 술에 섞어도 알코올 흡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단 이온 음료의 단맛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숙취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분, 당, 전해질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이온 음료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배탈이 났을 때 이온 음료에 과하게 의존해서도 안 됩니다. 술에 섞어 마신다고 더 취하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도 참 더운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장맛비가 내립니다. 날도 참 후덥지근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기상이변으로 더 더울 것이라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이온 음료를 더 많이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현명한 이온 음료 활용으로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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