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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불매" 민주노총 으름장…반응은 '시큰둥'

  • 2022.07.07(목) 11:07

민주노총 주도 '불매'에 시민단체들 동참
이해 당사자인 제빵기사들은 '반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주장…공감 못 얻어"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에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SPC그룹이 민주노총 노조원들을 탄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 점주들과 이해 당사자인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민주노총의 불매운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 217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6일 민주노총 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지회 노조원을 지원하기 위해 SPC그룹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초부터 시작된 ‘SPC 제품 불매운동’은 2개월이 지났지만 호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여성민우회, 민주노총 인천본부, 청년유니온, 청년행동 등 수많은 단체들이 불매운동 참여를 선언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재 SPC 파리바게뜨는 노노갈등을 겪고 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현재 한국노총 산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과 민주노총 화섬노조로 양분돼있다. 당초 민주노총 화섬노조 가입자 수가 700명까지 늘어나며 세를 확산했지만 민주노총 활동에 반감을 가진 제빵기사들이 잇따라 이탈했다. 이후 이들은 한국노총 쪽으로 옮겨가면서 현재는 한국노총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대표 노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SPC그룹에게 노동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은 요구안들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파리바게뜨 불매운동도 민주노총 화섬노조측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노총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민주노총 화섬노조의 주장에 대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회사측이 파리바게뜨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을 탄압하고 제빵기사들의 연차 휴가·점심시간 등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PC그룹과 가맹점주 등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일방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노총 화섬노조측은 과거 SPC그룹이 약속했던 사회적 합의에 대해 사측은 충분히 이행을 했음에도 불구 시종일관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는 이미 법원에서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됐다고 판단한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세가 약해지다보니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정작 자신들이 이익을 대변해야 할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의견 보다는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의 지침 따르기에만 급급한 듯 하다. 대부분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민주노총 화섬노조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노갈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주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다른 제빵업계 관계자는 "사실 소비자들은 민주노총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매운동 사실이 알려진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동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당장 점주들과 제빵기사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맹점주들은 제빵기사들의 급여를 3년간 40% 인상했음에도 자사 불매운동을 벌이는 민주노총 측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체 5000여 명 중 4000명 이상의 제빵기사들로 이뤄진 교섭대표 노조도 “민주노총은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과 규합하여 그들과 연대라는 핑계로 우리 제조기사들이 일터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생산하는 제품을 불매운동 하겠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를 위해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며 “무리한 불매운동은 사회적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불매’라는 소비자 권리의 의미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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