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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조 수혈]①'주가 반토막' 증자

  • 2023.06.21(수) 09:37

CGV, 주가 절반 수준에 신주 발행
기존 주식보다 많은 신주 풀려
"책임경영위해 우량 계열사 현물출자"

/사진=비즈워치

지난 20일 CJ CGV가 발표한 5700억원 규모 증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주 발행가다. 지난 20일 CJ CGV 종가 1만4500원의 절반 수준인 7630원에 신주가 발행 예정이다.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20일 CJ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덕수 재무팀장은 부채비율과 금융비용 감소를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증자를 추진한다고 이사들에게 설명했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6명은 모두 찬성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신주 7470만주가, 주당 7630원에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 물량 측면이나 발행가격을 보면 기존 주주 입장에선 '악재'로 해석된다.

현재 CJ CGV의 발행 주식총 수는 보통주 기준 4772만8537주다. 현재 발행된 주식보다 더 많은 신주가 시장에 풀린다는 얘기다. 주당 발행가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22일까지 거래된 주가를 통해 산정한 기준주가(1만4140원)에 할인율 25%를 적용하고, 증자비율(156.51%)을 반영해 책정했다. 할인율 폭도 컸고 신주 물량이 커지면서 현재 주가의 반토막 수준의 신주가 발행되게 된 것이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지난 3월 기준 CJ GGV 지배구조를 보면 CJ가 4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CJ가 증자의 절반 가까이되는 2765억원의 현금을 증자에 투입해야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만 참여한다.

CJ가 예상보다 작은 규모로 CJ CGV 증자에 참여하는 이유는 2가지다. 2020년 이미 CJ가 CJ CGV에 신종자본대출 2000억원을 대여했고, 이번 증자와 별도로 4500억원의 현물출자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CJ가 지분 100%를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향후 진행될 CJ CGV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현물출자한다는 내용이다. 현물출자가액은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CJ 관계자는 "획기적으로  CGV 재무구조를 바꿔보자는 판단에 증자 규모 자체가 크다"며 "내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우량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도 현물출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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