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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잡는다"…바디프랜드, '안마의자+온열베드'로 승부수

  • 2024.02.22(목) 16:59

마사지체어베드 '에덴' 출시…연 1.5만대 목표
시장 규모 15% 확대 전망…신제품 출시 지속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자신감…"IP 4300개 보유"

/ 그래픽=비즈워치

바디프랜드가 마사지베드와 마사지체어를 하나로 합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출시했다. 침상형 온열기를 주력으로 하는 세라젬에 빼앗긴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1위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하나의 제품 안에 두 형태의 기능을 적용해, 안마의자와 침상형 온열기 수요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 합쳤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에덴'을 선보였다. 에덴은 마사지베드(침상형 온열기)와 마사지체어(안마의자)의 경계를 허문 제품이다.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자유자재로 마사지가 가능하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에덴' / 사진=김지우 기자 zuzu@

에덴은 마사지 프로그램을 8가지 적용해 베드와 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기존 침상형 온열기가 제공하지 못했던 코어 스트레칭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덴에는 60단계로 이뤄진 핑거무빙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람이 직접 주무르는 듯 정교한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손 지압 자석패드와 52개의 에어 포켓을 통해 손끝, 발끝까지 안마할 수 있다. 또 온열볼에는 온도가 최대 50도까지만 올라가도록 하는 자동 조절 기술을 적용했다.

1위 탈환할까

바디프랜드는 에덴을 통해 침상형 온열기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에덴의 판매 목표는 1만5000대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 전무(CMO)는 "마사지체어 신제품이 시장에서 나름 잘 정착했다고 하는 기준은 월 500대이고, 월 1000대가 팔리면 소비자가 크게 사랑해주시는 제품"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침상형 온열기 시장을 국내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전체 마사지 체어 시장 규모는 9000억~1조원이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베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약 15%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마사지체어베드를 선보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열어 승기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라젬 바디프랜드 매출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이번 신제품이 침상형 온열기를 주력으로 하는 세라젬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세라젬에 내줬다. 지난 2022년 세라젬의 매출은 7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5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물론 그동안 바디프랜드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한해에만 의료용 안마의자, 가성비 제품 등 4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 성장을 이루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바디프랜드는 업황 불황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송 전무는 "지난해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30%이지만, 바디프랜드는 20% 내외로 감소했다"고 말했다.자신감의 근거는요

바디프랜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약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IP) 4300개를 출원·등록했다. 단순히 안마의자가 아닌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1월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했다. 8년 연속 참가다. 바디프랜드는 CES를 위해 연간 20억원 안팎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 전무(CMO)가 22일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신제품 '에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지우 기자 zuzu@

이번 에덴에도 두 가지의 특허기술을 접목했다. 하나는 안마 모듈이 이동하는 플렉서블 레일이 일정한 곡률로 반복될 수 있도록 레일을 단단히 잡아주는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등 프레임과 시트 프레임을 연결하는 부품을 지탱하는 기술이다. 전민경 IP전략팀 팀장은 "이런 특허 기술 덕분에 에덴은 어떠한 등각도로 변환되더라도 끈김 없는 마사지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신제품을 작년보다 더 많이 론칭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누워서 또는 앉아서 지금껏 자극하기 어려웠던 신체 부위의 새로운 마사지감을 선사하는 에덴을 시작으로, 올해 차례로 선보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의 기술 진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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