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고 떡볶이'가 K푸드의 인기를 업고 미국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매운맛을 덜어내거나 현지화한 떡볶이가 중심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즐기는 정통 떡볶이를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대형 유통채널 '크로거'에서 비비고 냉동 떡볶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코스트코에 상온 떡볶이를 선보인데 이어 판로를 확대,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북미 메인스트림 시장에 냉동 떡볶이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냉동 떡볶이는 상온 떡볶이와 비교해 떡의 식감이 더 쫄깃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미국에서 판매되던 떡볶이 제품들과 달리 비비고 냉동 떡볶이는 별도로 떡을 씻거나 물 양을 조절할 필요 없이 바로 내용물을 프라이팬으로 조리하기만 하면 된다. K푸드를 좋아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식 집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늘고 있는데다가 글로벌 소비자들도 매콤달콤한 한국식 떡볶이의 식감과 맛에 익숙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으로의 떡 수출은 연평균 23%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미국 떡볶이 수출액도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일본·호주 등 총 49개국에 비비고 떡볶이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차별화된 떡볶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대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입점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비비고 떡볶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비비고 떡볶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