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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뛰더니…스포츠 브랜드, 실적도 같이 뛰었다

  • 2026.05.07(목) 07:20

불어오는 러닝 열풍…매출·이익 '동반 점프'
체험형 매장에 크루까지…젊은층 공략 성과
'데일리 슈즈' 부상…러닝화 시장 성장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스포츠 브랜드들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성장했다. '러닝 일상화'에 따라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러닝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러너'가 살렸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기존 클래식 스니커즈 전문 매장이던 북촌점을 러닝 전문 매장인 '런 허브'로 재단장하는 등 러닝족 공략에 나섰다. 런 허브는 고객이 제품을 대여해 직접 달려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뿐만 아니다. 뉴발란스는 러닝을 즐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러닝크루 'NBRC'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런 유어 웨이' 마라톤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러닝 문화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퓨어셀 레벨 v5', '204L' 등 러닝화 라인업도 확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아식스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식스코리아는 지난해 186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9.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억원에서 344억원으로 46.6% 증가했다.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브랜드로 재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러닝화 덕분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러닝 붐이 불면서 아식스의 '조그100'과 '젤 카야노', '노바 블라스트', '슈퍼 블라스트' 시리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세실리에 반센', '앤더슨 벨'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점도 주효했다.

푸마도 마찬가지다. 푸마는 지난 2024년 '스피드캣' 재출시를 기점으로 '벨로시티', '패스트알' 등 러닝화 라인업을 늘리면서 라이프스타일과 러닝을 아우르는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푸마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1.5% 소폭 늘었다.러닝족 정조준

업계에선 향후 러닝화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진 데다 장소나 시간, 비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러닝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러닝화 시장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푸마 '패스트알' 시리즈./사진=윤서영 기자 sy@

체험형 매장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젊은 러너 유입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전략이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닌,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건 물론, 재구매율을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브랜드들은 저마다 쿠셔닝, 반발력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컨대 뉴발란스는 지난 3월 출시한 '엘립스 v1'에 '프레쉬 폼 X' 미드솔(중창)을 적용해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켰다. 이보다 앞서 내놓은 '1080v15'에는 쿠션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임계 발포 기술을 탑재했다.

뉴발란스가 지난해 운영한 '204L' 팝업스토어./사진=이랜드월드 제공

러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러닝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최근 러닝화는 운동용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편안함과 기능성,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러닝화가 '데일리 슈즈'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시장 자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시장 성장 흐름에 같이 올라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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