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한 지붕 두 은행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나란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나섰다. 두 은행은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스포츠 연계 정기 예•적금 상품을 각각 내놨다.
외환은행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외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외환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팀이 첫 경기를 치르기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판매 한도는 3000억 원 규모다.

외환은행은 4월 1일부터 15일까지 1차 판매 기간에 1500억 원어치를 팔았고, 4월 16일부터 6월 17일까지 1500억 원 규모로 2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다. 고객 한 사람당 100만 원부터 3000만 원까지 예금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기본금리 연 2.69% 수준이다.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0.1%포인트, 8강은 연 0.2%포인트, 4강은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환율우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이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환전하면 미국 달러화는 60%, 브라질 레알화는 2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준다.
하나은행도 외환은행의 바통을 이어받아 ‘레츠 고(Let's Go)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를 오는 17일까지 판매한다. ‘레츠 고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는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만 원이며, 계약기간은 1년에서 3년까지 월 단위로 고객이 정할 수 있다. 금리는 정액적립식 3년제 기준으로 연 3.4% 수준이다. 외환은행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0.1%포인트, 8강은 연 0.2%포인트, 4강은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 제공해 최고 연 3.7%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오! 필승 코리아 적금’ 출시를 기념해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구자철 등의 선수를 모델로 한 전용통장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하나은행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서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 경기에 이어 오는 9일 열리는 최종평가전인 가나와의 경기도 타이틀스폰서로 나선다. 하나은행은 1998년 이후 17년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월드컵 캠페인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부터 국가대표 선수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영웅인 대표팀 스태프들을 조명하는 색다르고 감동적인 공익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You are my Hero(당신이 나의 영웅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리장, 재활 트레이너, 장비담당 주임, 행정 매니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대표팀을 위해 일해온 이들처럼 하나금융도 지난 17년간 꾸준히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다”면서 “이번 캠페인에는 하나은행 모델인 배우 김수현과 외환은행 모델 하지원이 함께 나레이션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