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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합자형태로 중국 리스시장 진출

  • 2016.08.05(금) 08:43

중국 공소융자리스에 153억원 투자해 지분 30% 확보

NH농협금융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합자형태로 중국 리스시장에 진출한다.

NH농협금융은 지난 4일 중국 북경에서 NH농협캐피탈이 중국 ‘공소집단(천진)국제융자리스유한공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합자경영계약 조인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NH농협캐피탈은 이번 증자에 153억원을 투자해 29.82%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울러 재무적 투자자로서 이사회 멤버 3명 중 1명의 선임권을 확보하고, 여신심사위원회에 부총경리급(부장급) 직원 1명을 파견하는 등 경영에도 일부 참여한다.

이번 합자계약은 지난 1월 5일 공소그룹과 금융사업 전반에 걸쳐 합작을 추진하기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첫 성과물이다. 이에 따라 NH농협캐피탈은 합자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1호 리스(캐피탈)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소그룹은 중국 국무원 산하 정부 단체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협동조합 유통그룹이다. 총자산 16조5000억원, 연매출 25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농협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소융자리스는 지난해 4월 공소그룹 내 2개 계열사가 출자해 설립했으며, 공소그룹 계열사의 제조설비 위주로 운영하면서 출범 첫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중국 리스시장은 중국 정부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 덕분에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중국의 리스 계약잔액은 우리 돈으로 657조원에 달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리스시장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농업 현대화를 위해 농기계 보조금 지원, 농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공소그룹과 함께 융자리스 외에 인터넷소액대출과 손해보험 합작사업도 논의 중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지분 참여는 농협금융과 공소그룹이 펼칠 합작사업 청사진의 신호탄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 협동조합 금융기관 간 최초 합작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합자회사가 농업부문 실물경제 지원의 밑거름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발전해 양국 농업과 농민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지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지난 4일 중국 북경 공소그룹 본사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가운데 왼쪽)과 양평루 중국 공소그룹 총경리가 합자경영계약 조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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