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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리그테이블]①수수료 보릿고개…KB국민 등 고전

  • 2016.08.29(월) 14:36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순이익 줄고, 자산도 정체
현대·KB국민 순이익 감소...롯데·우리 20% 안팎 급감

주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올해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주춤했다. 현대와 KB국민카드는 아예 순이익이 줄었고, 삼성카드는 일회성 효과에 기대 간신히 마이너스를 모면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총자산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신한과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보다 총자산이 소폭 늘긴 했지만, 정부의 정책적 효과에 기댄 측면이 많았다. 국민카드는 순이익은 물론 총자산마저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 가맹점 수수료 인하 직격탄

올해 상반기 순이익 넘버원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가 35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가 1858억원, 국민카드가 1533억원, 현대카드가 949억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순이익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5.7% 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신한카드는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민과 현대카드는 각각 9.2%와 14.4% 급감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일회성 효과가 컸다. 르노자동차의 배당수익으로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179억원을 챙겼다. 르노자동차의 배당수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의 경우 역시 일회성 요인인 비자카드 주식 매각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600억원에서 올해는 480억원으로 120억원 줄었다. 이 요인을 제외하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 넘게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속에서도 카드 발급과 배송 비용 등을 절감해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롯데카드는 그룹 발 악재 속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706억원에 그치면서 21.8% 급감했고, 우리카드 역시 609억원으로 19.5%나 감소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BC카드의 순이익은 902억원으로 21.7% 늘었다. 외환카드와 통합을 마무리한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388억원으로 252.4% 급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가 컸다"면서 "비용 절감이나 일회성 이익으로 선방하고 있는 카드사들도 앞으론 수수료 타격이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산 성장률도 주춤

자산 성장도 미미했다. 신한과 삼성카드의 총자산은 1% 정도 늘었고, 국민카드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총자산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23조59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가 19조4000억원, 국민카드가 15조4893억원, 현대카드가 13조6380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성장률로 따지면 현대카드가 2.5%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가 1.5%, 신한카드가 1.1%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자산 성장은 정책 효과 덕을 많이 봤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에다 지방세와 주택 임대료, 아파트 관리비 등 카드 결제 대상 항목이 계속 늘어나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대금과 단기 카드 대출 등은 오히려 줄었다.

국민카드의 경우 순이익과 함께 자산도 4% 가까이 줄었다. SK텔레콤이 그동안 신한과 국민카드에 맡기던 휴대폰 단말기 할부채권 관리를 자체 관리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이밖에 롯데카드의 총자산은 9조629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늘었고, 우리카드는 6조9819억원으로 5.7% 증가했다. 반면 BC카드는 2조8302억원으로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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