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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곤욕 경남은행, 사외이사 보강

  • 2018.08.29(수) 16:03

사외이사 4명에서 5명으로 늘려
검찰 출신 김두길 사외이사 선임.."준법경영 강화"

 

대출금리를 잘못 산정해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는 금융감독원 지적을 받아 곤욕을 치른 BNK경남은행이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리경영 실천대회를 개최하고 검찰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 사외이사 수도 늘렸다.

경남은행은 지난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에 김두길 전 울산지방검찰청 공안과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외이사는 성균관대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1990년 7급 공채로 검찰 수사관 업무를 시작했다. 울산지검 수사과장, 공안과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김두길 신임 사외이사는 양호성 사외이사가 추천했다. 지방검찰청에서 27년간 재직하면서 법률에 대한 지식과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지난 6월 기준 경남은행 이사회는 은행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사내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9명이다. 이번에 새 사외이사가 선임되면서 사외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경남은행은 내규에 따라 대표이사와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를 최소 4명 이상 운영하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는 송병국 숭실대 겸임교수, 양호성 밸류아이투자자문 대표, 정영두 휴롬 부회장, 김용준 전 신용보증기금 전무 등으로 법조인은 없었다. 판사 출신 권영준 전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임기 만료로 사임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에 법조인이 없어 법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김두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법조인 사외이사 자리가 비어있는 사이에 경남은행에 '사고'가 터졌다.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한 결과 일부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산정한 것으로 적발됐다. 경남은행 부당 대출금리 산정은 1만2000건으로 과다 수취된 이자는 25억원 가량이다. 시민단체는 조직적으로 대출금리를 조작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경남은행 출신 투자자문사 대표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내부통제가 약한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신임 감사위원장으로 김두길 신임 사외이사가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이 은행 관계자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남은행은 대출금리 부당산정 논란 이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과 원칙 준수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윤리·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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