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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김기홍 JB금융 회장 소통경영

  • 2019.07.03(수) 10:32

JB금융지주 전직원과 한달에 두번 대화
'투명경영' 강조 전직원과 모든 이슈 공유
"계열사 직원들과도 소통 자리 만들 계획"

JB금융지주 직원 "회장님의 점심시간이 궁금합니다."
김기홍 회장 "많은 분들 만나 다양한 이야기 듣고 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바빠요."

최근 여의도 JB금융 본점 대회의실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다. JB금융 본사 임직원 50여명은 한달에 두번 김 회장과 이런 시시콜콜한 대화부터 경영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고 있다. 한 JB금융 직원은 "회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회사의 모든 이슈를 모든 직원이 공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화를 시작한 사람은 김기홍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직후에 지주 전 임직원과 대회의실에 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회장이 임원들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톱-다운(Top-Down)에서 벗어나 전직원이 격없이 토론을 진행해보자는 취지였다.

이후 경영전략회의는 모든 직원이 2주에 한번씩 모여 2시간씩 자유토론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당시 김 회장은 "형식적인 회의, 격식에 치우친 보고, 권의주의적인 의전문화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일정상 정해진 날짜에 대화를 진행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2주에 한번씩은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계열사로 대화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최근 '계열사 직원들도 이런 대화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데 별도의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이제 취임 석달밖에 안돼 여유를 못내고 있지만 빠른시간 내에 어떤 형태로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의 '스킨십 경영'은 토론에만 그치지 않는다. JB금융은 한달에 한번은 저녁식사를 임직원들과 같이 하면서 격의없이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향후 전직원 워크숍도 추진할 예정이다.

어느 회사 CEO들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달에 두번 정기적으로 전직원을 모아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 김 회장이 전임직원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그의 소신인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JB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투명경영"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이 소통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계열사 본사 직원을 줄이는 대신 영업점 직원을 늘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소통경영은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그룹 경영방침과 경영진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지주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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