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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년1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 2019.07.18(목) 10:54

기준금리 1.75%→1.50%로
지지부진 미중 무엽협상·반도체 경기 등 반영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도 염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경기 부진 우려가 나타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0%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로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며 무역분쟁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 경기가 둔화됐고 이달 초 일본이 국내 반도체 업계를 겨냥한 경제보복이 시작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요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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