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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한번 더'…은행장은 분리

  • 2019.12.30(월) 16:29

우리금융 임추위, 차기 회장 후보 손태승 현 회장 추천
"손태승, 지주 체제 구축·실적 인정…임추위 만장일치"
지주회장·은행장 겸직 종료…1월중 신임 은행장 선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오는 2023년 3월까지 우리금융지주를 한차례 더 이끌 예정이다. 단 현재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 자리는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추천을 위한 회의 결과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다고 밝혔다.

장동우, 노성태, 박상용, 전지평, 정찬형 등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있는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나 지주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조직안정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기 회장의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달과 이달 두차례 간담회를 열어 임추위 일정과 선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19일, 24일 2차 회의를 통해 손태승 회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했다. 이후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검증해 손 회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 안정을 위하여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했다"며 "위원들은 손태승 후보가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시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판단해 만장일치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DLF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으나 사태 발생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과정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를 통한 우리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앞으로 3년간 우리금융을 다시 한 번 이끌게 된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 또한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손 회장은 신임 우리은행장이 선임됨과 동시에 행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 21일 까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를 종료하기로 했고 손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기 때문에 은행장 선임에 대한 절차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회사 대표이사를 선임할때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인 완전 민영화와 증권사, 보험사 등 대형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경영관리에 전념하고 새로 선임될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한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관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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