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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마지막 변수 해소됐다

  • 2020.01.22(수) 15:49

법원, 채용비리 혐의에 집행유예 선고
발목 잡던 '법적 리스크' 일부 해소…3월 주총만 남아
리스크관리·디지털 등 경영전략 구체화 나설 듯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연임에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던 '법적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

2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 등을 채용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신한금융 회장 단독후보로 조용병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 전후로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법적 리스크'에 따라 연임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회추위는 조용병 회장의 경영성과에 주목했다. 실제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지주의 연간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한때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지위도 되찾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병 회장이 1심 선고에서 법정 구속될 경우 회장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연임도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속되는 등 '법적 리스크'는 남아있었다. 특히 지난달 19일 검찰은 조용병 회장에게 징역 3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하면서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던 상황이다.

이날 재판부가 집행유예 형을 내리면서 사실상 법적 리스크는 해소 된 셈이다. 남은 일정은 오는 3월 있을 주주총회다.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 될 경우 조용병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신한금융지주를 한차례 더 이끌게 된다.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조용병 회장 역시 신한금융의 미래 로드맵을 그리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초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던 F.R.E.S.H 2020 전략 구체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F.R.E.S.H란 ▲Fundamenta(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기초체력) ▲Resilience(조직 혁신 추진을 위한 회복 탄력성) ▲Eco-System(핀테크·생활플랫폼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생태계 구현) ▲Sustainability(고객, 주주 등과 상생) ▲Human-talent(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 확보)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리스크관리 조직‧디지털 조직 강화,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부서장들이 올해 경영전략을 본격화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틀은 연초 내놨던 일류신한 도약을 위한 F.R.E.S.H 2020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회장의 법적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만큼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조용병 회장은 이날 선고 후 "결과가 아쉽다. 직원들 고생시킨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선고가 나온 후배들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나서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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