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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부터 미얀마까지…KB금융, 해외사업 탄력

  • 2020.04.16(목) 12:03

프라삭 인수·현지법인 설립…동남아 기반확대
미국 스티펠과 전략적 제휴 등 '투트랙' 추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로운 수익기반을 창출해야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프라삭은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캄보디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일반 은행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 117개 영업망을 갖추고 캄보디아 내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는 당기순이익 90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9.4%를 거뒀다.

KB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키워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2018년 4월 한상 기업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DSB(KB Daehan Specialized Bank)를 설립했다. KDSB는 공식출범 후 10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해 사업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으로 9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최종인가를 받으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등 사실상 모든 은행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미얀마는 인프라는 취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아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린다. KB금융은 미얀마를 글로벌 전략의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로 정해 한국의 앞선 금융기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지분인수와 지점설립 등으로 현지 영업기반을 다졌다. 이번에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메콩 3국'으로 범위를 넓혀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네트워크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KB금융의 해외시장 진출은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동남아시아가 한 축이라면 다른 한축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타깃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미국 6위 증권사 스티펠과 전략적 제휴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 부문의 협업과 신규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8년 5월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지점으로 바꾸면 KB국민은행 본점 신용등급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축의 일환이다. KB국민은행은 런던을 홍콩, 뉴욕지점과 함께 기업그융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KB금융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그간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생명보험을 강화한 것이 국내 포트폴리오 강화전략의 일환이라면, 프라삭 지분인수 등은 먹거리의 경계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그룹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돼있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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