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사진)가 인증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자체적인 인증서 발급에 나섬과 동시에 기존 금융인증서 사용자의 편의성 확대 등 투트랙 전략으로 인증서 시장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공공‧민간 분야 사설인증 사업 진출을 목표로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사설인증서 발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단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SOL인증'을 출시했다. 아직 다른 민간 금융사나 공공기관 등에서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중 이를 위한 라이선스 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증 관련 필수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공공과 민간 분야 사설인증 사업에 진출 할 것"이라며 "은행에서는 금융권 1호 전자서명 인증사업자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이달 중 내부 시스템 구축과 금융보안원의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격 취득 후 공공분야 전자서명 본 사업자 선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세청,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핵심인 신한카드도 사설인증서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애초 계획이었던 올해 1분기 중 구축은 연기됐지만, 카드업계 최초 사설인증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체적인 인증서를 개발함과 동시에 기존 금융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고객의 편의성 확대를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금융결제원과 인증 분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금융인증서 도입 확대 ▲디지털 혁신점포 내 바이오인증 시스템 구축 협업 ▲은행권 공동 신원증명 금융분산ID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공공, 민간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융결제원의 인증서를 카드, 금융투자회사, 생명보험 등 그룹 내에 적용해 고객 편의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