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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새… 5대은행 점포 '열에 하나' 사라졌다

  • 2022.03.30(수) 16:18

은행권 전체 2년 연속 300개 이상 점포 줄어
국민 137개, 하나 111개, 우리 106개 순
작년엔 신한이 가장 많은 75개 감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은 지난 2년 사이 국내 5개 대형 은행 점포수가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전체로는 600개 넘는 점포가 코로나 시국에 줄어든 것이다.

5대 은행 점포수 변화/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금융감독원은 2021년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수가 총 6094개로 전년말(6405개)보다 311개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은행 점포 감소는 비대면 경제의 일상화가 빨라진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사이 급격했다. 연간 단위로 줄어든 은행 점포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23개, 2019년 57개에 그쳤지만 2020년 304개에 이어 작년에도 300개를 넘겼다.

특히 농협·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5대 은행만 따지면 점포수는 2년 동안 473개(10.2%) 줄었다. 2년 전 10개 였다면 그 중 9개가 채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점포가 가장 많은 농협은 27개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국민은행은 137개, 하나은행은 111개, 우리은행은 106개 등 공통적으로 100개 넘개 줄였다. 신한은행은 92개 감소했다. 농협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감소율은 12.7%에 달한다. 하나은행의 점포 감소율이 15.3%로 가장 높았다.

작년 한 해만 따져볼 경우 은행별 감소한 점포수는 수는 신한은행이 7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58개 △우리은행 53개 △하나은행 38개 △부산은행 20개 △경남은행 14개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은행권이 추진 중인 우체국 창구제휴, 은행 공동점포 추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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