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의 눈은 미국으로 향한다.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현 시점에서는 성장 중이지만 내년 들어서는 침체에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일단 묶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예상이다.
20일 한국은행은 2023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재화를 공급자들의 체감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 선행지표의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면 이달에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하며 2개월만에 다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면 9월에도 3%대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에는 미국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시장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관측은 금리 동결이다.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지난해 3월 시작해 올해 7월까지 11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왔던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는 셈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경제지표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면 일부 용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지금 미국의 경제 성장 경로는 탄탄한 모습이지만, 내년에는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때 핵심 근거로 활용했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4.3%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7월 4.7%보다 둔화된 것이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연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2일에는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은 현재 고수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넘게 단기금리를 -0.10%로 동결하면서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전히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종료 시점에 대해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총재 역시 매파적인 스탠스를 연이어 보이면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식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일본 중앙은행 회의 이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더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