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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압박 강도 더해지는데…물가 무게는

  • 2023.10.03(화) 07:11

[경제 레이더]
미 연준 고금리 유지 시사
추석 후 물가상승률 관심 커져
외환보유액·2분기 자금순환 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둘러싼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물론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하향 안정화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3%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발표될 9월 물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원화 가치도 크게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 추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 흐름을 담고 있는 2분기 자금순환도 발표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오는 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올 들어 하향 안정화되며 2%대에 진입했던 물가 상승률(전년대비)은 지난 7월부터 다시 3%대를 기록(3.4%)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2%대의 물가 상승률 유지를 통화정책 기조로 삼는 한국은행인 만큼 3%를 웃도는 상승률은 한은에게는 부담이다.

다시 오르는 물가 뿐 아니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압박하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미국 금리 상단기준)로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가계부채도 부담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출을 활용한 주택매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주택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대비 명목GDP 비율은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대응이 없다면 향후 3년간 가계부채는 매년 4~6%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면 금융안정을 저해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한은 전망이다.

2%포인트에 달하는 한미 금리차와 미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장기화 신호 이후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외환보유액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선 8월의 경우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전달보다 35억달러 감소했다.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

국내 경제 움직임을 나타내는 2분기 자금순환도 발표된다. 지난 1분기에는 국내 부문 자금운용·조달 차액 규모는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이다. 

지난해 4분기 순자금운용액이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자금운용 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가계·비영리단체는 순자금운용 규모가 증가한 반면 비금융법인과 정부, 금융법인 모두 자금조달 규모가 자금운용보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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