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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자금 투입

  • 2025.01.17(금) 13:15

KB·농협, 신용보증기금 등과 7조원 지원
하나은행, 수출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
지난해 저소득 자영업↑…한은 14조원 풀어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 은행들이 지원에 나선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2조7000억원 자금을 취약 소상공인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급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총 1050억원을 특별 출연해 이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제공한다.

지난해 실시했던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은 연장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기존 최대 2억원이었던 업체당 보증한도를 올해 4억원으로 증액한다. 협약보증서 지원기업은 연 2%포인트의 은행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약을 맺어 총 11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조기 집행하고, 4조1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대출을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을 처음 이용하는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총 7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무역보험공사가 7개 시중은행과 운영 중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인데,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지난해 유일하게 1차 5100억원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이와 더불어 자체 상품인 1조원 규모의 특판대출 '수출입 하나론'과 3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한시적 특별금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조원 규모 유동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지원을 강조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기 불황으로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저소득(가계소득 기준 하위 30%) 자영업자가 각각 전년 대비 3만2000명, 1만5000명 증가한 가운데 연말 국내 정치상황이 불안정해지고 환율이 오르면서(원화값 하락) 타격은 더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업종에 따라 중소기업 영업이익이 최대 25%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을 결정했다./사진=이명근기자 qwe123@

한국은행도 지난 16일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현행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지원은 서울에 2조8000억원, 지방에 11조2000억원이 분배된다.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80%를 15개 지역본부에, 나머지 20%는 본부(서울지역)에 배정했다.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취급실적 기준 10억원이다. 지원대상은 서울 및 지방 소재 저신용 중소기업이다.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다만, 주점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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