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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연초 금리인하 신호탄…타 은행 확산하나

  • 2025.01.13(월) 14:20

반년만에 인하…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도 없애
연초 가계대출 목표 '리셋'에 은행 대출운용 여유
타행도 눈치싸움…KB 저울질 등 예의주시

./그래픽=비즈워치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낮추고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다른 은행들도 금리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가계대출 상품에 따라 가산금리를 0.05~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한정) 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일 경우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0.05%포인트 낮춘다. 지난 10일 기준 3.92~5.23% 였던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5년) 금리는 가산금리 조정에 따라 내일부터 3.82~5.13%로 떨어진다.

전세자금대출(금융채 2년물 한정)은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가산금리 0.2%포인트,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 가산금리는 0.3%포인트 인하한다. 

신행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춘 건 지난해 7월15일 이후 반년만이다. 그동안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였는데, 대출을 늘려야 하는 연초가 되면서 이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은행들도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필요 시 가산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 하나은행은 아직 가계대출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타 은행 동향에 따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경쟁 은행이 가산금리를 내리면 이를 외면하기가 어렵다"면서 "금리를 낮춘 다른 은행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기 전에 다른 은행들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 밖에도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제한(2억원)을 해제하기로 했다. 또 전세자금대출 취급일 당일자 보유주택 처분 조건의 전세대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먼저 대출 조건을 손보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잔액은 줄고 있다. 지난 9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7690억원으로, 지난해 말(734조1350억원)보다 366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을 각 은행 목표치 내에서 운용하도록 지도했다. 이 과정에서 각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하지만 연초 이 목표치가 리셋됐고 가계대출 잔액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출자산 운용에 여유가 생긴 상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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