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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이너서클" 직후…이찬진 금감원장, 은행 검사국 재편

  • 2026.01.09(금) 15:04

은행 검사국 3국→2국 주요사 분담 구조로
1국 KB·하나·NH, 2국 신한·우리 각각 전담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이후 금융감독원 은행 검사 조직이 새롭게 재편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시중은행이 한 검사국에 집중됐던 기존 체계와 달리 개편 이후에는 1·2검사국이 각각 두 곳씩 나눠 맡는 구조로 바뀌면서 변화에 담긴 의중을 해석하려는 분위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연임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이찬진 금감원장이 관련 검사 고삐를 한층 더 조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찬진 금감원장/사진=금감원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검사국 체계를 기존 1·2·3국에서 1·2국으로 재편했다.▷관련기사 : [금감원 조직개편]생산적 금융 차질 없도록…'은행리스크감독국' 신설(2025.12.22.)

개편 이후 은행검사1국은 △KB·하나금융지주와 KB국민·하나은행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등 특수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을 담당한다. 2국은 △신한·우리금융지주와 신한·우리은행 △BNK·JB·DGB 등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 △씨티·SC제일 등 외국계 은행 △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맡을 전망이다. 

앞서 은행검사국은 1국이 4대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을, 2국이 특수은행·지방금융을, 3국이 외국계 은행과 인터넷은행을 각각 담당했다. 

/표=금융감독원

이번 개편 배경으로 검사 인력 운용의 비효율성이 지목된다. 특정 검사국에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반복됐고 이로 인해 각 검사국 간 인력 지원이 상시화됐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일부 검사국에 업무가 편중되며 인력 배분에 어려움이 컸다"며 "검사 대상의 성격을 보다 크게 묶어 국별 업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사국 간 경쟁 체제를 통해 감독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주요 금융사를 1·2국으로 나눠 맡기는 방식으로 국 간 비교와 긴장 관계를 형성해 감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긴장 상태다. 최근 이 대통령이 금융권 CEO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직격한 뒤 이 원장이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 논란이 제기된 BNK금융에 이어 다른 금융지주사로 검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수시검사는 금감원 판단에 따라 불시 점검 형태로 이뤄져 금융사 부담이 크다. ▷관련기사: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 등 바꿔라"(2025.12.10)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실적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보이지 않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며 "감독 수위가 높아지진 않을지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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