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내렸다. 이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도 동반 하락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7일 2025년 1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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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08%로 전월(3.22%)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부터 4달째 하락 중이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42%로 0.05%포인트 내렸으며,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92%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변동될 때 이를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새로운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전망이다.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의 경우 코픽스 하락분(-0.14%포인트)이 그대로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내일(18일)부터 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은 4.6~6%에서 4.46~5.86%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기존 연 4.88%~6.08%에서 4.74~5.94%로 내린다.
잔액기준·신잔액기준 코픽스는 통상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달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속히 반영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0.04%포인트 오른 뒤 4개월째 하락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1년간 매월 하락했고,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작년 6월부터 쭉 하락 중이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