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NT그룹의 주력 중의 주력사 SNT모티브의 ‘수장(首長)’이 전격 교체된다. 현재 신임 대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새로 영입된 전문경영인 최광영(63) 전 보쉬전장 전무가 유력시된다.

동종 전문경영인 이사회 합류
8일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오는 28일 2021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결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선임되는 등기임원은 사내이사 2명이다. 최광영 전 보쉬전장 전무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다. 경력은 알려진 게 별로 없지만 독일계 자동차용 소형전기모터 및 모터제어장치 업체 보쉬전장에서 AS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으로 알려졌다.
SNT그룹 핵심 계열사인 SNT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및 방산업체로서 자동차용 모터 및 엔진변속기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SNT그룹 오너 최평규(69) 회장이 동종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셈이다.
아울러 3년 임기가 만료된 김도환(49) 현 SNT홀딩스 대표가 재선임된다. 최 회장의 맏사위다.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승인되면 SNT모티브의 이사회는 현행대로 총 4명(사내 3명·사외 1명)으로 짜인다.
2년 5개월 만에 사령탑 교체
이와 맞물려 SNT모티브의 사령탑이 교체된다. 현 김형철(56) 대표가 퇴진한다. 자품사업본부장과 자품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2019년 2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김 대표가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난다.
김 대표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후보 명단에서 빠져있다는 게 이에 대한 방증이다. 당연히 대표직도 내려놓는다. 2019년 11월 유기준 전 대표의 뒤를 이은 대표 자리에 않은 지 2년 5개월만이다.
신임 대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게 SNT모티브의 설명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대표가 바뀌기는 하지만 신임 CEO는 정기주총후 이사회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내이사진 3명의 면면을 볼 때, 현재로서는 당연히 최 회장이 영입한 최광영 전 보쉬전장 전무가 유력시된다. 권형순(58) 현 모터전자사업본부장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도환 대표의 경우는 비상근이라는 점에서 희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