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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미래엔 4세 김형태의 호텔업 ‘빛 보다’

  • 2023.04.05(수) 07:10

[중견기업 진단]Up
김영진 회장 사촌…제주 오션스위츠 경영
매출 2년 연속 성장…영업이익 흑자전환

중견 교육출판 및 에너지그룹 ‘미래엔(MiraeN)’의 호텔사업이 서서히 빛을 볼 조짐이다. 현 오너 김영진(49) 회장의 사촌인 김형태(45) 대표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김형태 오션스위츠 대표

2016년 오션스위츠 인수 뒤 ‘마이웨이’

5일 미래엔 소속 계열사인 ㈜오션스위츠에 따르면 2022년 매출이 13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24.7%(27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1년 전 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엔 4세가 손을 댄 호텔사업이 차츰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션스위츠는 관광 휴양지 제주 탑동 해안도로에 위치한 오션스위츠호텔 운영 법인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8분(4㎞) 거리에 위치한 비즈니스 레저형 호텔이다.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3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김형태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2대(代) 고(故) 김광수 명예회장의 차남 고 김성식 부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김 명예회장의 장손인 김영진 회장이 교육·출판 및 에너지를 주력으로 하는 가업의 계승자라면 사촌인 김 대표는 오션스위츠호텔을 독자 경영하고 있는 것.  

2016년 10월 오션스위츠 인수에서 비롯됐다. 원래는 웅진 옛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2008년 5월 설립해 2010년 4월 호텔을 오픈해 운영하다가 2012년 9월 웅진식품을 거쳐 2013년 웅진 지주사 ㈜웅진이 주인으로 있던 곳이다. 이를 김 대표가 지분 50%를 9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나머지 50%는 미래엔서해에너지가 인수했다. 

오션스위츠 주주

미래엔 계열 지원도 한 몫…차츰 정상 궤도

김 대표는 오션스위츠 인수를 계기로 경영도 직접 챙겼다. 대표로 취임해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모태기업 ㈜미래엔, 전북도시가스 등 미래엔그룹 12개 계열 중 유일하게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다. 사실상 ‘마이웨이(My way)’다. 김영진 회장도 이사회 멤버이기는 하지만 비상무이사일 뿐이다. 

한데, 경영성과는 신통치 못했다. 코로나19로 비롯된 호텔업의 침체가 오션스위츠호텔만 비켜가지 않았다. 인수 첫 해 149억원이던 매출은 이후 매년 예외 없이 감소하며 2020년에는 86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38억원에서 해마다 줄더니 2020년에는 22억원의 손실을 기록, 2010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2022년의 재무수치는 차츰 벌이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이 2021년 11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3억원 남짓으로 적자폭이 줄더니 마침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미래엔그룹 계열사들의 지원도 한 몫 한다. 일례로 작년 말 미래엔 계열의 분양보증금은 ㈜미래엔 28억원, 미래엔서해에너지(6억원) 등 5개사에 걸쳐 총 40억원이다. 오션스위츠의 객실 분양에 따른 전체 보증금(98억원)의 41%를 차지한다. 

오션스위츠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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