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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고심끝 내린 결정, 송구스럽다"

  • 2013.07.09(화) 16:25

10일 이임식 "단체장 역할 수행에 장애..너그러이 받아달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물러난 손경식 회장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물러나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10일 열린 이임식에서 "한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경제단체장의 자리를 계속 지킨다는 것이 단체장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임기간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의 호의와 배려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결정을 너그러이 받아들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 7년7개월은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고뇌와 긴장이 연속되는 날들이었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보람과 긍지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조금 더 열심히 뛰고 땀 흘렸다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회장에게도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보내달라"며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상공회의소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단체로 우뚝 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내외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물러나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몸은 비록 정든 상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상공회의소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국가경제와 나라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임식을 마친 손경식 회장(사진 가운데)이 10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떠나고 있다.]


이에 앞서 손 회장은 전날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CJ그룹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만큼 대한상의 회장과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상의 회장단은 손 회장의 사의를 만류했지만 결국 뜻을 꺾지 못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11월 박용성 당시 회장의 중도사퇴 이후 회장직을 맡아 잔여임기를 채웠다. 이후 2006년3월부터 2009년, 그리고 2012년까지 회장직을 연임했다. 지난해에 세번째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5년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지난 8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재계와 정부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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