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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26>화인②LS 맏사위 일가의 ‘겉과 속’

  • 2014.01.14(화) 10:10

구태회 명예회장 장녀 근희씨 관료 집안과 혼맥
남편 이준범 회장, 중소업체 화인·화인유통 경영

재벌가 혼맥도에서 정·관계, 학계로 뻗쳐나간 모습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돈 있는 집안끼리의 통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인, 고관들과 사돈관계를 맺는 경우도 그에 못지 않다.

재계의 방대한 혼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로 LS가 꼽힌다. LS 집안은  범삼성, 범현대 등 재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 유력가문들과 잇따라 사돈을 맺으며 외연을 넓혀왔다. 구태회(91) LS전선 명예회장의 맏딸 구근희(71)씨가 그 출발이었다. 

◇450억원대 재력가 집안

LG 창업 1세대인 구(具)씨가 6형제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구 명예회장은 경영보다는 정치권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6선 의원인 그는 금성사(현 LG전자) 부사장으로 있다가 1958년 고향 경남 진양에서 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해 1982년 럭키금성(현 LG)그룹 고문으로 돌아올 때 까지 공화당 대변인 겸 원내총무, 무임소장관, 국회 부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슬하에 4남2녀를 둔 그는 공화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있던 1966년 근희씨를 당시 이계순(1975년 별세) 경남도지사의 차남 이준범씨에게 출가시켰다. 이 전 지사는 내무부 행정과장, 지방국장, 차관 등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로 도지사를 역임한 뒤에는 농림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LS가로서는 당시 혼사를 통해 처음으로 관료 집안과 혼맥이 맺어졌다.

LS가의 맏사위 일가는 재력가다. 지주회사 LS와 가온전선, 예스코에 이르기까지 본가 LS의 계열사 주식을 450억원 어치나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근희씨가 단연 돋보이는데, LS 지분 1%(330억원) 등 소유주식 가치가 3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재력에 걸맞지 않게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일반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릴만한 그런 존재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1980~1990년대에 차려진 화인과 화인유통에서 그 대강을 읽을 수 있다.

◇변변찮은 화인의 돈벌이

이준범(73) 현 화인 회장은 한때 포스코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40세 초반이던 1984년 화인프라스틱을 창업해 플라스틱 원료 및 용기 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화인이다. 9년 뒤인 1993년에는 위탁물류업체 화인유통을 차렸다.


화인은 현재 이준범 회장과 구근희씨, 슬하의 1남2녀(미영-지현-재우) 중 외아들 재우씨 등 일가족이 지분을 전량 가지고 있다. 화인유통도 이 회장 일가의 지분이 65%에 달한다. 화인의 경우는 처남인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현 LS미래원 회장)이 8% 가량을 가진 주요주주로 있기도 했다.

화인은 주방세제, 화장품, 샴푸 등의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가공·성형을 쉽게 하는 혼합 첨가제 컴파운드(Compound)와 원하는 색깔과 특수한 기능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쓰는 화학원료 마스터배치(Master Batch) 제조 사업도 한다.

화인 사업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사돈집안인 LG 계열의 생활용품 업체 LG생활건강을 주거래처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매출 비중이 62%에 이를 정도다. 1989년 LG생활건강 전신인 LG화학으로부터 생활용품 공급업체 품질관리대상을 수상한 점에 비춰볼 때 초창기 때부터 사업관계를 유지해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화인은 설립된지 30년이나 됐지만 일가에게 큰 돈벌이가 되지는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말 총자산이 102억원, 자기자본이 18억원 정도로 기업규모가 작은 편이다. 최근 10년간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1년이 돼서야 100억원을 넘겼고, 최근 2년간 12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화인유통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도 용인과 양주에 물류센터를 두고 본가의 GS리테일을 비롯해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등의 물류운송 대행 사업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로 성장이 더딘 편이다. 최근 4년간 매출증가율이 연평균 8%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2008년 이후 5년간 평균 6억원 남짓으로 그다지 도드라진 편이 아니다.

화인유통은 2012년 영업이익 5억원에 순이익은 1억원 가량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총자산(162억원)에서 차입금(11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깝다. 외부에서 빌린 돈이 많아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상당액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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