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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엠코에서 번 돈…1500억

  • 2014.01.17(금) 13:53

2004년이후 150억 들여 지분 10%, 200만주 보유
주식가치만 1430억…배당금 수익도 190억원 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 건설 계열사 현대엠코를 통해 1500억원을 벌었다. 2004년 처음으로 주식을 사들인 지 10년만이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오는 4월초 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되는 현대엠코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지분율 25%)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더불어 단 둘뿐인 개인주주다. 두 건설 계열사가 합병을 완료하면 정 회장은 지분 4.7%를 보유하며 합병법인으로 갈아타게 된다.
 
정 회장이 현대엠코의 주주로 등장한 것은 현대엠코가 설립(2002년 10월)된 지 2년 뒤인 2004년 12월이다. 외아들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글로비스로부터 지분 35%를 사들이면서부터다. 당시 인수 규모는 10%(10만주)로 인수 자금은 104억원이다. 이어 2005년 5월 현대엠코의 452억원 유상증자 당시 4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현대엠코는 이후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100% 무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정 회장은 지분율 변동 없이 주식 수로는 지금의 200만주를 소유하게 됐다. 정 회장이 현대엠코 지분을 소유하기까지 쓴 돈은 주당 7500원 꼴인 총 150억원이다.
 
반면 이번에 회계법인이 평가한 현대엠코의 주당 합병가액은 7만17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정 회장의 주당 평균 취득가격의 10배에 가깝다. 현대엠코가 자동차·제철 공장 등 그룹 계열사들의 풍부한 발주 물량을 기반으로 매출(2012년 2조8700억원)이 2004년의 10배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정 회장의 소유주식 가치 또한 1430억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이 뿐만 아니다. 2008년 이후 연평균 876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현대엠코는 정 회장 부자(父子)가 주주로 부상한 이후 주주들에게 2012년까지 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적게는 250억원, 많게는 5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정 회장이 챙긴 배당수익도 190억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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