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청과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SK인천석유화학이 증설공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논란이 빚어졌던 위반사항 등을 정리하고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21일 "최근 서구청이 공사 인허가 절차상의 법규 위반사항을 이유로 내린 행정조치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공사 중지에 필요한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한 후 증설공사를 중지하고, 위반사항 치유와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사중지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공장 증설과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PX 공장증설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이 90%에 달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환경 유해성 등을 이유로 증설에 반대하면서 최근 작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와관련 인천시 서구는 지난 16일 시 감사에서 드러난 공사 관련 위반 사항을 해결할 때까지 PX 공장 증설 공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SK인천석유화학에 통보했다. 서구는 미신고 공작물에 대해서만 고발과 함께 공사 중단 행정처분을, 나머지 공정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회사측은 앞으로 주민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인천시 검증단이 제안한 안전수준 제고방안과 지역사회와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