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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장남 광모씨 '큰 물로 이동'

  • 2014.04.23(수) 14:53

지주회사 LG 시너지팀으로 발령
계열사 사업 조율 등 역할 전망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최근 지주회사 LG 시너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입사후 사업부서를 돌며 실무를 익혔던 구광모 부장은 이제 그룹 계열사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맡게 됐다.

 

23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부장은 지난 21일 지주회사 LG의 시너지팀으로 이동했다. 올해 초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창원사업장으로 내려간 지 석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다시 자리를 옮긴 셈이다.

 

LG그룹은 오너일가들이 실무를 경험한 후 경영진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구본무 회장이나 구본준 부회장 역시 계열사에 입사, 1~2년 간격으로 부서들을 이동하며 실무를 익힌 후에야 경영에 참여했다.

 

▲ 구광모 LG전자 부장

 

구 부장의 이동 역시 이같은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전에는 LG전자 내부에서 실무를 익혔던 반면, 이번에는 그룹 전체를 조망하는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주회사 LG의 시너지팀은 계열사간 사업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OLED나 에너지 등 여러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시너지팀은 지난 2012년 5월 현재 LG전자 TV사업을 맡고 있는 하현회 사장을 팀장으로 해 처음 조직됐다. 지금은 LG전자 MC사업본부 출신인 권봉석 전무가 이끌고 있다.

 

구 부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후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업무를 맡았었고, 귀국 후에는 TV와 가전 등의 사업부서를 거쳤다. 이에따라 이번 이동은 LG전자에서 실무를 쌓은 만큼 보다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 부장이 LG가(家) 4세들중 가장 많은 지주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구 부장은 지난해말 기준 4.84%의 L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11.0%), 구본준 부회장(7.7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13%) 다음이다.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구 부장은 친부인 구본능 회장의 지분을 합할 경우 9.97%까지 지분율이 높아진다.

 

LG 관계자는 "시너지팀으로 이동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계열사들을 보게된다는 점은 맞다"면서도 "다만 승계를 염두에 두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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