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지난 1분기에 수주가 늘었음에도 불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공업 부문과 두산엔진 부진 탓인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29일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77% 감소한 4조1771억원, 영업이익은 1.13% 줄어든 20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41.91% 감소한 789억원이었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두산중공업 자체 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호전되지 못한 탓이 크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은 북미시장과 중국 시장 판매량 증가로 전년대비 늘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과 두선건설, 두산엔진의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전년대비 2320억원, 두산건설은 481억원, 두산엔진은 495억원이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본사 기준 매출액이 감소해서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이들 자회사들의 실적이 연결되며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주는 늘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 1분기 수주액은 총 1조3031억원으로 전년대비 5991억원 증가했다. 결국 수주는 늘었지만 이윤은 많이 남기지 못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수주가 확실시 되는 국내 원자력과 베트남 EPC 프로젝트 등을 감안할 경우 연간 수주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