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 첨단 반도체라인을 건설한다. 1단계 투자규모만 15조6000억원에 달한다.
평택 라인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기흥과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TF를 구성하고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각종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국내외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완공한 중국 시안 반도체 라인 근로자 모습. |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총 85.5만평(283만㎡) 규모로, 삼성전자는 이중 23.8만평(79만㎡)을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5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프라 조성과 1기 라인 1단계 투자에 15조6000억원을 집행하고 남은 부지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과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와 평택시의 고덕단지 조기활용 검토 요청에 부응해 당초 계획 대비 라인 가동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정부는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관련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조기투자를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반도체 라인 조성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16년말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안정적으로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규라인 확보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평택산업단지에 건립되는 최첨단 라인은 차세대 양산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첨단 공정기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반도체 사업에서 미래대응 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기흥과 화성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고 미국 오스틴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에는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이번 평택 산업단지 첨단 반도체 라인 건립으로 종합반도체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평택 신규라인 건립으로 경기도는 기흥-화성-평택 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와 매출 증대에 따른 고용창출과 생산유발 효과로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유치 가능성도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