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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③삼성 "천천히 갚아라"..여유로운 한화

  • 2014.11.26(수) 12:07

(주)한화, 삼성테크윈 지분대금 2년간 분할
한화케미칼·에너지는 3년간 납부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등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확정된 매각대금만 1조9000억원,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2조원이다.

 

당장 한화그룹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그만한 돈을 마련할 여력이 있느냐는 반응이다.

 

삼성과 한화는 매각대금을 분할납부하는 방법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에 대해선 2년, 삼성종합화학 지분에 대해서는 3년동안 매각대금을 나눠내면 되는 구조다.

 

◇삼성테크윈, 2년간 분할지급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을 32.4% 사들이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총 8400억원, 인수주체는 (주)한화다. 현재 삼성테크윈 지분은 삼성전자 25.46%, 삼성물산 4.28%, 삼성증권 1.95%, 삼성생명 0.6%, 삼성SDI 0.12% 등에 분산돼 있다.

 

한화그룹은 26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초부터 실사에 들어간다. 3월말까지 실사가 마무리되면 이후 인수가격을 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재 합의된 금액에서 2% 이내 조정이 가능하다.

 

매각대금은 내년 거래가 종결되는 시점에 절반을 내게 된다. 이후 1년후에 나머지 50%를 내면 되는 구조다. 단 1년 유예되는 매각대금에 대해서는 1.5%의 이자를 별도로 지급키로 했다.

 

◇삼성종합화학, 3년 분할..최대 1천억 옵션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매각대금은 1조600억원이다.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삼성물산 38.35%, 삼성테크윈 23.38%, 삼성SDI 13.47%, 삼성전기 9.3%, 삼성전자 5.44%, 삼성정밀화학 3.15% 등으로 분산돼 있다.

 

한화케미칼과 에너지는 이중 삼성물산 보유지분의 절반 가량인 19.88%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 총 57.62%를 인수하게 된다. (주)한화가 인수하는 삼성테크윈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지분을 합하면 한화그룹 전체적으로 81%의 지분을 가져오게 된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매각대금은 총 3회에 걸쳐 지급하면 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40%를 내고, 1년후 30%, 2년후 30%를 내는 구조다. 다만 유예되는 대금에 대해서는 연 1.5%의 이자와 함께 담보를 설정하기로 했다. 최종 매각대금은 상하 6%이내로 조정된다.

 

옵션도 붙었다. 삼성종합화학이 공동보유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경영실적에 따라 최대 1000억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삼성과 한화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삼성토탈이 영업이익 5%를 달성할 경우 옵션이 실행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한화그룹은 일단 자체자금과 자회사 배당, 보유현금과 차입, 그리고 필요할 경우 보유자산을 유동화시켜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7년간 같은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종업원을 유인하는 행위도 3년간 금지된다. 또 삼성테크윈의 경우 거래가 종결된 이후 1년간은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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