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수시장 '티볼리' 효과 톡톡

이밖에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954대를 포함해 총 6513대가 판매됐다. 이어 아반떼 4357대, 제네시스 3268대, 아슬란 1070대, 엑센트 105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RV는 싼타페 6689대, 투싼ix 2621대, 맥스크루즈 755대, 베라크루즈 488대 등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8.3%, 해외생산·판매는 6.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 기아차, 신차효과 덕에 내수 선방

기아차는 지난 1월 한달간 전년대비 1.8% 감소한 25만2774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가 줄어든 탓에 전체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기아차의 1월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3% 줄어든 21만5972대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0.6%, 해외 생산·판매가 5.7% 줄어들었다.

반면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3만6802대를 나타냈다.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 작년 출시된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실제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지난 1월 한달 간 계약대수가 각각 7700여대, 7000여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6338대가 판매돼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최초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이어 모닝, 봉고트럭, 올 뉴 카니발이 각각 5780대, 4982대, 4942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 생산·해외 판매분은 국내 판매 물량 증가로 감소했다. 해외 생산·판매분은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줄었다. 이밖에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K3(포르테 포함), K5 등 주력 차종들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 "현대·기아차 기다려라"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커들도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쌍용차는 전년대비 10.7% 감소한 1만321대를 판매했다. 수출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신차 '티볼리' 효과에 힘입어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5.2% 증가한 6817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는 2312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1월말 기준 '티볼리'의 계약대수는 이미 7000여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수출은 전년대비 43.4% 감소한 3504대가 판매됐다.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수출 물량을 축소한 탓이다.

한국GM도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지난 2003년 1월 이후 1월 판매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GM의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3.8% 줄어든 5만158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0% 증가한 1만1849대, 수출은 7.0% 감소한 3만973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50.6% 증가한 1만678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7.5% 늘어난 5739대를 기록했다. SM5 Nova가 총 2202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은 402.5% 증가한 1만1045대를 판매했다. 닛산 로그가 수출 실적을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각 메이커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각 메이커들이 내수 시장에 대거 신차를 선보일 계획을 잡아둔 만큼 앞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