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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SUV 효과' 제대로 봤다

  • 2015.05.04(월) 16:37

현대·기아차 'SUV붐' 덕에 내수 판매 급증
쌍용차·르노삼성도 내수서 '씽씽'

현대차와 기아차가 RV 차량 판매 호조 덕에 내수 판매가 급증했다. 다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신차에 따른 라인 조정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국GM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도 전년대비 내수 판매가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거뒀다.

◇ 현대차, '올 뉴 투싼' 효과 톡톡

현대차는 지난 4월 전년대비 0.8% 감소한 43만685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6만3050대로 올들어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0.1% 줄어든 37만3809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2.3% 감소한 11만1658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0.8% 늘어난 26만2151대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4월 판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투싼'의 판매량이다. 지난 4월 한달간 '올 뉴 투싼'은 전년대비 110.9% 증가한 9255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올 뉴 투싼'의 판매량은 지난 4월 내수에서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포터(9455대)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이어 싼타페 5679대, 맥스크루즈 667대, 베라크루즈 237대 등 전체 SUV 판매는 전년대비 28.0% 증가한 1만5838대를 기록하면서 4월 현대차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승용은 쏘나타 8446대에 이어 그랜저 7911대(하이브리드 980대 포함), 아반떼 7775대, 제네시스 3365대 등 전년대비 15.4% 감소한 3만1102대를 기록했다. 결국 SUV 판매가 전체 판매를 견인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잊혀졌던 '모하비' 효자됐다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과 모하비의 판매 호조 덕에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급증했다. 기아차의 지난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27만231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는 전년대비 10.4% 증가한 4만43050대를 나타냈다. 지난 4월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올들어 최대치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22만9260대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0.3% 줄어든 11만1759대, 해외 생산·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4.2% 증가한 11만7501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분이 감소한 것은 라인 재조정에 따른 생산량 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지난 4월 판매 중 주목할만한 것은 '모하비'의 판매 증가다. 기아차의 대표 대형 SUV인 '모하비'는 지난 4월 전년대비 15% 증가한 1158대가 판매됐다. 레저붐과 더불어 정통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됐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아차의 지난 4월 내수 판매는 RV차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 6159대, 카니발 5622대 등 4월 기아차 RV는 전년대비 78.1% 증가한 1만6633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의 경우 모닝이 7818대 판매되며 기아차 전 차종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K5와 K3가 각각 4291대, 368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스포티지R을 비롯한 프라이드,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스포티지R은 3만5515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프라이드 3만1669대, K3 3만1439대, K5 2만4053대 등을 나타냈다.

◇ 한국GM만 내수·수출 동반 부진

한국GM을 제외한 쌍용차, 르노삼성 등은 비교적 견조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지난 4월 한달간 전년대비 8.1% 감소한 1만253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티볼리'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35.3% 증가한 8130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출은 부진해 전년대비 42.3% 감소한 4401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의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86.5% 증가한 2만339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QM3'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1% 증가한 7018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전년대비 6.7% 늘어난 1만6375대를 나타냈다.

▲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QM3'.

하지만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며 전년대비 12.1% 감소한 5만274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0% 줄어든 1만2687대, 수출은 14.6% 감소한 4만59대를 나타냈다. 그나마 '트랙스'(전년대비 18.5%), 크루즈( 4.2%). 올란도(5.1%)의 판매가 증가한 점이 위안거리였다.

업계 관계자는 "4월 판매량은 본격적인 캠핑철을 앞두고 SUV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특히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각 메이커간 소형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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