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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창의적 생각'으로 위기 넘는다

  • 2015.06.11(목) 14:27

고정 관념 깨고 '움직이는 선실' 개발

현대중공업이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GL로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디자인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로 움직이는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 장점이다.

이는 승무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船室)은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현재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브릿지(bridge) 형태의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총 13m를 이동할 수 있다. 선실이 이동하며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기존 고정식 선실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이 디자인이 적용된 1만9000TEU 컨테이너선이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로 연간 약 27억원, 25년(선박의 평균수명) 운항 시 약 670억원의 추가 운임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 디자인은 선박 침몰시 부력에 의해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의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조선사업 대표)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화물 적재량 극대화에 부합된 창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한 수주 경쟁전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경쟁사와 차별될 수 있는 시장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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