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6일 최근 수주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8.7% 늘어난 4670억원(두산중공업 및 해외자회사실적 포함)으로 예상했다.
두산중공업은 2012~2013년 저가수주 지양에 따른 수주금액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 2013년을 저점으로 3년째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부터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지난 2013년 5조8000억원, 지난 2014년 7조8000억원, 작년 8조6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기준 약 18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수주목표도 지난해 8조6000억원보다 약 30% 늘어난 11조4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 연말 수주가 예상되던 일부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이월된 데다, 올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와 아프리카, 이란 등 신규 시장 수주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3500억원 규모의 인도 바르(Barh) 1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터키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1조원 규모 압신-엘비스탄 A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도 올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또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원 삼척 포스파워화력 발전 1000MW 보일러 및 터빈 등 주기기도 올해 수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플랜트 성능개선, 유지보수 등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본 수주 물량 약 3~4조원을 더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 시장도 큰 호재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인구 8000만명의 시장인 이란은 올해에만 약 1400억~1500억 달러 정도의 SOC 발주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Water 사업 위주로 이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 인도와 베트남 등 개도국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