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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기 日서 이륙직전 엔진화재..승객 '비상탈출'

  • 2016.05.27(금) 18:03

왼쪽 1번 엔진 배기구서 '불꽃'..국토부, 감독관 급파

300여명을 태우고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의 엔진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과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로 긴급 탈출해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일부 승객들은 부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지로 감독관을 급파할 예정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7분께 대한항공 하네다발 김포행 KE2708편(B777-300 기종)이 하네다공항 C활주로를 이용해 이륙 활주하던 중 왼쪽 날개 1번 엔진 배기구에서 불꽃이 일어나 이륙을 중단했다.

 

항공기가 멈춰선 뒤 공항소방대가 출동해 엔진 화재를 진압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은 기내 비상 슬라이드를 펼쳐 승객 302명을 탈출시키고 활주로 옆으로 대피시켰다. 항공기에는 기장 1명과 승무원 16명을 포함 총 319명이 타고 있었다.

 

▲ 엔진 화재 사고로 일본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멈춰선 대한항공 항공기(사진: 교도통신)

 

현지 언론이 인용한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탑승객 8명이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또 20여명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즉시 진화됐지만 사고가 난 항공기가 활주로에 그대로 있어 해당 C활주로가 폐쇄된 상태다. 하네다공항은 나머지 3개 활주로도 잠정 폐쇄해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오후 2시40분부터 나머지 활주로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도쿄 경찰청은 엔진 이상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1999년 12월28일 도입한 15년 기령의 항공기다. 불이난 1번 엔진은 2014년 11월 교체됐다. 대한항공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국제법에 따라 일본항공당국이 조사하게 된다. 국토부는 사실관계 확인과 후속 상황 점검을 위해 항공안전감독관 1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안전보안실 담당 직원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해당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편(B747-400) 항공기를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1분 출발시켰다. 대한항공은 일본 공항당국과 협의해 이 대체편을 통해 당일 중 귀국토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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