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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대한항공, 기름값 아꼈지만 한진해운 '발목'

  • 2016.05.16(월) 19:03

'3233억원'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익 불구
한진해운 등 보유자산 평가손탓 1749억 순손실

대한항공이 낮은 국제유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규모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해 순손익에서 적자폭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2% 급증한 것이자 이 회사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2조86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749억원으로, 작년 1분기 1331억원보다 418억원 확대됐다.

 

▲ 연결재무제표 기준 요약 손익계산서(자료: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유류비가 47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여객부문의 경우 노선별로 일본 15%, 중국 10%, 대양주 10%, 미주 9%, 동남아 8%, 유럽 2%, 국내 3% 등 전 노선이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수송객은 11% 늘었다. 이 중 한국발 수송객은 21%, 해외발 수송객은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물부문은 대양주 9%, 유럽 6%, 중국 5% 등이 늘었지만, 일본 18%, 미주 24% 등의 감소로 전체 수송량이 8% 줄었다. 미주지역 화물 수송 감소는 작년 1분기 미국 서부 항만 적체로 인해 항공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항공기 부품, 무인기 등을 제작하는 항공우주산업의 경우 매출 242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15.3%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1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한진해운 때문이었다. 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감에 따라 대한항공이 들고 있는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이 2157억원, 영구채 평가손실이 1100억원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여객부문의 경우 2분기 연휴와 허니문 수요 증가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물부문은 수요 동향에 따른 탄력적 공급과 함께 우편물, 신선화물,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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