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QM6'의 돌풍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QM6'의 인기 이유가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 이외에는 큰 특징이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또 옵션 측면에서 기존의 싼타페와 쏘렌토에 비해 미흡하다는 주장도 있다.
◇ 달아오르는 중형 SUV 시장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SUV 시장이다. 실용성이 강조되고 레저붐이 불면서 SUV 시장은 급성장했다. 실질적인 SUV 시장의 붐을 일으킨 것은 소형 SUV다. 르노삼성의 QM3,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의 티볼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에 비해 중형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우선 중형 SUV 시장을 현대차의 싼타페와 기아차의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SUV판매량은 총 10만876대로 전년대비 30.8% 증가했다.
이 중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58.6%다. 국내 브랜드 SUV 판매량 10대 중 6대가 소형 SUV인 셈이다.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 몰리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구매 여력 하락때문이다. 아울러 세단보다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젊은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종별로도 소형 SUV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5.5% 늘어났다. 물론 중형 SUV판매량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형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소형 SUV의 판매 증가율이 중형 SUV보다 훨씬 높다. 그만큼 소형 SUV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다.
중형 SUV의 경우 소형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흠이었다. 그럼에도 전년대비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캠핑 등 레저붐이 분 덕이 컸다. 하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소형 SUV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 새 경쟁자의 등장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서다.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 르노삼성이 뛰어들었다. SM6의 성공적인 론칭에 자신감을 얻은 르노삼성이 SM6와 흡사한 디자인의 SUV 모델인 QM6를 선보였다.
사실 그동안 르노삼성은 라인업 부족과 이에 따른 모델 노후화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SUV의 경우 QM5 한 모델로 버텨왔다. QM5의 경우 르노가 선보인 첫 SUV모델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옵션,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디자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경쟁력 있는 SUV 모델 확보가 필요했다. SM6로 세단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봤기에 이제는 SUV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QM6는 르노삼성의 이런 필요에 의해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다. 마침 국내 중형 SUV 시장이 싼타패와 쏘렌토라는 단조로운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하는 판단도 있었다.
실제로 QM6는 그동안 QM5가 지니고 있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격의 경우 2740만~3470만원이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싼타페는 2800만~3765만원, 쏘렌토는 2765만~3646만원이다. QM6의 가격이 낮다. 르노삼성은 SM6 출시 때에도 가격을 낮춰 출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QM6도 같은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도 마찬가지다. 르노삼성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SM6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해 QM5 시절의 디자인적 이질감을 크게 완화했다. 검증된 디자인을 SUV에 적용해 신차가 지니는 식상함을 상당부분 커버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그동안 싼타페와 쏘렌토에만 익숙해 있었던 만큼 QM6의 디자인은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 돌풍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 업계 등에서는 QM6에 대한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QM6에 대한 불만이 상당 부분 나오고 있어서다. QM6가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초기 반응은 폭발적일 수 있지만 신차효과 이후에도 현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QM6는 경쟁 모델인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전체적인 크기가 작다. 전장, 전폭, 전고 모두 싼타페와 쏘렌토가 더 길고 높다. 특히 전폭의 경우 경쟁모델에 비해 좁아 실내 공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량 선택의 중요 포인트인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차종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아울러 2열에 리클라이닝 시트(reclining seat)가 적용되지 않은 점도 QM6의 단점으로 꼽힌다. 리클라이닝 시트는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게 된 좌석을 말한다. QM6는 2열 시트에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고급차에만 설치됐지만 최근엔 거의 모든 차량에 표준 장비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QM6는 제외됐다.
연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QM6의 연비는 디젤 2.0 2WD 모델의 경우 12.5㎞/ℓ~12.8㎞/ℓ, 디젤 2.0 4WD 모델은 11.7㎞/ℓ~11.9㎞/ℓ다. 반면 싼타페의 경우 R2.0 2WD모델은 13.1㎞/ℓ~13.8㎞/ℓ, R2.0 4WD 모델은 11.7㎞/ℓ~12.3㎞/ℓ다. 쏘렌토도 R2.0 2WD 모델이 12.9㎞/ℓ~13.5㎞/ℓ, R2.0 4WD 모델은 11.7㎞/ℓ~12.3㎞/ℓ다. 신차임에도 불구 QM6의 연비가 가장 낮다.
이밖에 여러 옵션 사항들이 제외된 점도 소비자들 사이어세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특히 SM6에는 적용됐지만 QM6에서는 제외된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ACC(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매력적이나 르노삼성이 강조했던 프리미엄 SUV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이 중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58.6%다. 국내 브랜드 SUV 판매량 10대 중 6대가 소형 SUV인 셈이다.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 몰리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구매 여력 하락때문이다. 아울러 세단보다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젊은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종별로도 소형 SUV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5.5% 늘어났다. 물론 중형 SUV판매량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형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소형 SUV의 판매 증가율이 중형 SUV보다 훨씬 높다. 그만큼 소형 SUV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다.
중형 SUV의 경우 소형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흠이었다. 그럼에도 전년대비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캠핑 등 레저붐이 분 덕이 컸다. 하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소형 SUV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 새 경쟁자의 등장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서다.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 르노삼성이 뛰어들었다. SM6의 성공적인 론칭에 자신감을 얻은 르노삼성이 SM6와 흡사한 디자인의 SUV 모델인 QM6를 선보였다.
사실 그동안 르노삼성은 라인업 부족과 이에 따른 모델 노후화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SUV의 경우 QM5 한 모델로 버텨왔다. QM5의 경우 르노가 선보인 첫 SUV모델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옵션,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디자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르노삼성이 새롭게 출시한 중형 SUV 'QM6'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경쟁력 있는 SUV 모델 확보가 필요했다. SM6로 세단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봤기에 이제는 SUV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QM6는 르노삼성의 이런 필요에 의해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다. 마침 국내 중형 SUV 시장이 싼타패와 쏘렌토라는 단조로운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하는 판단도 있었다.
실제로 QM6는 그동안 QM5가 지니고 있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격의 경우 2740만~3470만원이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싼타페는 2800만~3765만원, 쏘렌토는 2765만~3646만원이다. QM6의 가격이 낮다. 르노삼성은 SM6 출시 때에도 가격을 낮춰 출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QM6도 같은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도 마찬가지다. 르노삼성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SM6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해 QM5 시절의 디자인적 이질감을 크게 완화했다. 검증된 디자인을 SUV에 적용해 신차가 지니는 식상함을 상당부분 커버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그동안 싼타페와 쏘렌토에만 익숙해 있었던 만큼 QM6의 디자인은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 돌풍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 업계 등에서는 QM6에 대한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QM6에 대한 불만이 상당 부분 나오고 있어서다. QM6가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초기 반응은 폭발적일 수 있지만 신차효과 이후에도 현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QM6는 경쟁 모델인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전체적인 크기가 작다. 전장, 전폭, 전고 모두 싼타페와 쏘렌토가 더 길고 높다. 특히 전폭의 경우 경쟁모델에 비해 좁아 실내 공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량 선택의 중요 포인트인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차종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 QM6의 경우 신차임에도 불구 벌써부터 소비자들로 부터 옵션 등에서 경쟁차종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미적용 등은 대표적인 불만 사항이다. 업계 등에서는 QM6가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은 뛰어날 지는 모르나 르노삼성이 표방했던 '프리미엄 SUV'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
아울러 2열에 리클라이닝 시트(reclining seat)가 적용되지 않은 점도 QM6의 단점으로 꼽힌다. 리클라이닝 시트는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게 된 좌석을 말한다. QM6는 2열 시트에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고급차에만 설치됐지만 최근엔 거의 모든 차량에 표준 장비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QM6는 제외됐다.
연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QM6의 연비는 디젤 2.0 2WD 모델의 경우 12.5㎞/ℓ~12.8㎞/ℓ, 디젤 2.0 4WD 모델은 11.7㎞/ℓ~11.9㎞/ℓ다. 반면 싼타페의 경우 R2.0 2WD모델은 13.1㎞/ℓ~13.8㎞/ℓ, R2.0 4WD 모델은 11.7㎞/ℓ~12.3㎞/ℓ다. 쏘렌토도 R2.0 2WD 모델이 12.9㎞/ℓ~13.5㎞/ℓ, R2.0 4WD 모델은 11.7㎞/ℓ~12.3㎞/ℓ다. 신차임에도 불구 QM6의 연비가 가장 낮다.
이밖에 여러 옵션 사항들이 제외된 점도 소비자들 사이어세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특히 SM6에는 적용됐지만 QM6에서는 제외된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ACC(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매력적이나 르노삼성이 강조했던 프리미엄 SUV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