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5000억원 규모 군함 2척을 조기발주하기로 했다. 수주절벽으로 고전하는 조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5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관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업종별 경쟁력강화 2017년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급 Batch-Ⅱ'와 '검독수리 브라보(B) Batch-Ⅰ' 군함 두척을 올해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2조6000억원 규모 선박신조지원프로그램, 1조원 규모 에코쉽펀드, 1000억원 규모 여객선 현대화펀드 등을 통해 올해 10척 이상의 선박을 발주할 수 있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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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정부는 올해도 조선업계의 수주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은 총 72억달러(8조3890억여원)를 수주했다. 목표치인 195억달러(22조7175억여원)에 한참 못 미쳤다. 조선3사는 올해 실적목표로 226억달러(26조3290억여원)를 잡았지만,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선박시장 공급 과잉이 올해에도 해소되기 어려워 발주량 자체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발주량의 49%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와 고용 부문의 지원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구개발(R&D)분야에 18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조선소와 선박 ICT융합 장비 실증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자 3054명의 재취업 교육을 지원하고 지난달부터 조선사 핵심인력 8300명을 대상으로 인력 유출 모니터링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