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언급한 대로 전경련 탈퇴에 이어 미래전략실 해체도 준비중이다.
4대 그룹중 LG에 이어 삼성도 공식 탈퇴했고, SK도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수준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들이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조치다.
삼성은 또 미래전략실 해체 방침도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약속한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전경련을 공식탈퇴함에 따라 4대 그룹중에서는 현대차 정도만 아직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가 됐다. LG그룹은 이미 탈퇴했고, SK그룹 역시 청문회 당시 탈퇴 의사를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주요그룹들은 물론 공공,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전경련이 사실상 해체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경련은 곧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쇄신안 수립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말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전경련의 향후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