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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민간소비, 경기회복 발목"

  • 2017.02.06(월) 18:42

KDI, 2월 경제동향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 2009년 이후 최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2월 KDI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둔화돼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부문은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12.8%로, 전월 25.9%보다 낮아졌다. 토목부문이 감소세로 돌아선게 주요 이유다. 건설기성액은 건설업체가 시공한 공사실적을 가리킨다. KDI는 "건설기성액은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8.3% 늘었다. 하지만 KDI는 건설수주액도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축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작년 12월 반도체제조용장비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02.1% 증가했다. 기계류는 20.7% 증가했다. 마이너스9.3%를 기록한 운송장비 시설투자를 반도체제조용장비와 기계 부문 시설투자가 메우는 모양새다.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93.3%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크면 과거 경기상황보다 좋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100%보다 작으면 과거보다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KDI는 "현재 생활형편 및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부진한 성장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내구재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2.3%의 성장세를, 준내구재는 전년 동월과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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