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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2월 KDI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둔화돼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부문은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12.8%로, 전월 25.9%보다 낮아졌다. 토목부문이 감소세로 돌아선게 주요 이유다. 건설기성액은 건설업체가 시공한 공사실적을 가리킨다. KDI는 "건설기성액은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8.3% 늘었다. 하지만 KDI는 건설수주액도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축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작년 12월 반도체제조용장비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02.1% 증가했다. 기계류는 20.7% 증가했다. 마이너스9.3%를 기록한 운송장비 시설투자를 반도체제조용장비와 기계 부문 시설투자가 메우는 모양새다.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93.3%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크면 과거 경기상황보다 좋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100%보다 작으면 과거보다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KDI는 "현재 생활형편 및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부진한 성장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내구재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2.3%의 성장세를, 준내구재는 전년 동월과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