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의 영역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분담율은 20%선을 돌파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항공사들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항공운송시장 자료에 따르면 2월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분담률은 24.6%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18.3%에 비해 6%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20%선을 넘어섰다. 저비용항공사들의 2월 분담율은 지난 2013년 9.9%에서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반면 국적 대형항공사들의 분담률은 낮아지고 있다. 2월 분담률은 41.6%로 지난해 46.7%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2013년 55.9%와 비교하면 4년새 1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상황이다.
2월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884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은 동계 성수기와 봄방학 등에 따른 해외여행수요 증가, 저비용항공사 공급확대 등으로 11.6% 늘어난 653만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일본(20.9%), 동남아(14.9%) 등 중·단거리 지역과 유럽(12.3%) 등 장거리 노선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국 노선은 1.2% 증가에 그쳤다.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66.2%로 지난해 2월 65%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대형항공사 분담률이 낮아진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중이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고객들은 161만명으로 지난해 2월 107만명보다 49.6%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히로시마 등 단거리 노선 7개를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인계한 점도 고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31만명이었다. 역시 대형사 비중은 감소하고,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고객들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저비용항공사 분담율은 전년의 55.8%에서 57.3%으로 높아졌다.
항공화물은 국내화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3.6% 늘었다. 수출입 화물과 국제여객 수화물 증가 등의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3월에도 동남아 관광객 증가,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마케팅 확대, 저비용 항공사 공급 확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한-중 노선의 경우 3월부터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노선 다변화를 비롯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7년 2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자료: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