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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자회사 한라오엠에스에 출자하는 이유

  • 2017.10.01(일) 09:27

2013년 편입…지난해말 54% 자본잠식
한라, 287억 투자 이어 30억 추가출자

한라 계열 한라오엠에스가 편입된지 4년여가 됐지만 재무실적이 영 신통치 않다. 이에 따라 100% 모회사인 (주)한라가 추가로 자금을 지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오엠에스는 지난달 27일 3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주 대상으로 주당 액면가(5000원)에 60만주를 발행했다. 한라오엠에스는 한라가 최대주주로서 현재 지분 100%를 소유 중으로 이번 증자에 전액 출자했다.

한라오엠에스는 2007년 1월 설립된 환경플랜트 공사 및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 위탁운영 업체다. 한라 계열로 편입된 것은 2013년 2월이다. 

한라오엠에스는 최근 들어 재무실적이 형편없어졌다. 우선 2012년 377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한라 계열 편입 이후 2015년 543억원을 찍기도 했지만 지난해 384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 또한 2013~2014년 평균 20억원가량의 흑자를 내 왔지만 2015년에는 4억원 남짓으로 축소됐다. 급기에 작년에는 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한라의 적잖은 수혈에도 불구하고 한라오엠에스는 일부 자본잠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라는 한라오엠에스 인수 당시 지분 97.6%를 87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대여금 170억원도 출자 전환했다. 이어 2013년 12월에는 3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한라오엠에스에 총 287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것.

반면 한라오엠에스는 2015년 3월 48% 무상감자를 통해 결손금 120억원을 깠지만 작년 말 현재 69억6000만원의 결손금이 쌓여 있다. 이에 따라 54.2%(자본금 130억원·자본총계 59억6000만원) 자본잠식 상태다. 2015년 말 8.0%에서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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