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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한라, 서울대 시흥캠 가시화에 '빙긋'

  • 2017.11.02(목) 16:16

영업이익 467억원..두 분기 연속 사상최대
캠퍼스 청사진에 배곧 입주 부담도 줄어

시공능력평가 18위 건설사 한라가 두 분기 연속으로 이 회사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올들어 누적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겼다. 실적 호조를 이끈 배곧신도시 개발사업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이 좀 더 구체화하기 시작하면서 입주 부담까지 덜 전망이다.

 

한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것이자, 이 회사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인 지난 2분기 409억원을 14.2% 더 늘려 경신한 것이다.

 

3분기 매출은 48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 4.9%에 그쳤지만 올 3분기에는 9.5%로 높아졌다.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646.2%, 직전 분기보다는 52.6%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7% 증가한 규모다. 한라는 2012~2013년 각각 2000억원 안팎의 연간 영업손실을 봤고, 이후 영업이익도 2014년 372억원, 2015년 31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955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내다보는 상황이다.

 

1~3분기 매출은 1조4186억원,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234.3% 증가했다. 한라 관계자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개선, 실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이자 갚기도 어려웠던 시기는 완전히 벗어낫다"고 말했다.

 

 

▲ 한라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등(자료: 한라)

 

한라는 재무상태가 최악이었던 2012년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이 1조3000억원, 부채비율은 560%였다. 그러나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는 차입금은 3000억원으로 줄였고, 부채비율도 210%로 낮췄다. 3분기까지 누적 금융비용은 1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줄였다. 이자보상배율은 4.6배로 개선됐다.

 

한라의 실적 호조는 배곧신도시 등 주택사업이 잘 된 덕이다. 시흥 배곧2·3단지를 비롯해 서울역, 광명소하뉴스테이, 여의도 및 위례 오피스텔, 울산 송정지구 등 현재 총 8개, 1조5690억원 규모의 주택사업 현장이 돌아가고 있다. 올 연말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C2블록에서 1456가구, 공사비 1678억원 규모인 레지던스 '한라웨스턴파크 송도'를 공급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모든 주거상품 관련 물량이 100% 분양을 마친 상태다. 배곧신도시도 최근 서울대 측이 시흥시 의회에 캠퍼스 설립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분양 이후 입주 관리까지 부담을 줄이게 됐다.

 

황인규 서울대 기획부총장은 최근 시흥시의회 의원들과의 자리에서 시흥캠퍼스를 ▲사회공헌 ▲스마트 ▲행복 ▲기초과학 육성 ▲융복합 ▲통일평화 등 6대 기본방향을 두고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협력지원센터, 시민과 함께하는 체육 클러스터, 글로벌 복합 연구개발(R&D)단지,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 첨단 산업클러스터, 첨단 연구환경을 위한 생명자원 관리원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역에서 기대하는 기숙형 대학은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도 내놨다. 배곧은 한라가 서울대와 손잡고 민·관·학 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1~3차에 걸쳐 6700여가구를 공급한 곳이다.

 

한라 신규 수주는 올들어 3분기까지 1조208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는 1조4000억원이다. 3분기말 수주잔고는 2조5600억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제안형 사업을 확대하고 건설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경기 변동 대응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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