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년만에 주력 계열사인 만도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다. 정 회장은 건설회사인 한라와 만도의 CEO를 겸직하며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5년만에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의 CEO로 복귀했다. |
한라그룹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이런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회장이 만도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정 회장은 위기에 처한 건설부문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며 한라건설 대표직만 유지하고 만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정 회장은 그룹 성장의 중심축인 자동차부문을 일선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대를 맞아 관련 부품 연구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한라그룹은 "변혁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찾고 그룹의 미래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의 대표이사였던 성일모 수석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CEO로 선임됐다. 김준범 한라홀딩스 전무, 박태규 만도 전무, 김동규 한라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