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노벨상 덕에 웅진씽크빅이 웃는 까닭

  • 2017.11.08(수) 18:59

美 세일러 교수 수상 직후 '넛지' 판매량 단숨에 5만권↑
연말까지 누적판매량 50만권 기대감…IR자료에도 등장

웅진씽크빅이 '노벨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그가 쓴 책 '넛지'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09년 4월 이 책을 국내에 출간했다.

 

▲ 웅진씽크빅은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그의 저서(위 사진)를 3분기 실적설명자료에 실었다.

 

8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세일러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달 9일 이후 약 3주간 '넛지' 출고량이 5만부를 넘었다. 단행본 한권당 연간 평균 출고량이 1만부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광석화에 가까운 속도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세일러 교수는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책 설계자가 슬쩍 개입하면 개인들이 똑똑한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경제적 효용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간 당시에도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린 이 책은 지난 9월말까지 국내에서 40만부가 팔렸고 세일러 교수의 노벨상 수상 이후 다시 판매량이 치솟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현재 추가 출고를 위한 예약을 받고 있어 연말까지 누적 판매 50만권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웅진씽크빅에서 출판사업을 담당하는 단행본사업부의 어깨도 들썩이고 있다. 단행본사업부는 올해 들어 42종이나 되는 신간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에 불과해 실적개선에 목이 타던 상황이었다.

넛지에 대한 기대는 웅진씽크빅의 3분기 실적설명(IR)자료에도 잘 드러난다. 웅진씽크빅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세일러 교수의 저서 2권(넛지·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그의 사진과 함께 IR자료에 소개했다. 세일러 교수의 노벨경제학상으로 판매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출판 시장이 매년 작아지는 상황에선 본질적으로 콘텐츠 자체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넛지 판매 증가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마케팅 효과가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출판산업 총매출액은 2012년 약 2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는 2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는 매년 성장하는 전자책 매출액이 포함돼있어 실제 종이책 시장의 축소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