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입 귀에 걸렸다'. 올해 상반기 부진을 일시에 털어내는 영양가 만점의 경영 성과를 낸 것이다. 주력 사업 분야인 학습지·공부방 사업 뿐만 아니라 전집 부문도 선전하는 등 양과 질을 모두 챙겼다.

웅진씽크빅이 지난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54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는 108억원을 벌었다. 무려 각각 72.1%, 56.3% 성장한 수치다. 수익성지표도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7%로 전분기에 비해 2.9%포인트, 지난해에서 2.4%포인트 개선됐다.
주력 분야인 교육문화사업본부(학습지·공부방)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미래교육사업본부(전집 판매)가 힘을 보탠 결과다.

교육문화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이 1028억원으로 작년보다 1.7% 줄었다. 사업 본부 내 매출의 90% 이상을 내는 학습지 사업부문에서 과목수(구독량)가 줄어든 탓이다. 올 3분기 집계된 분기 평균 과목수는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109만개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3.6% 확대된 6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유료 콘텐츠 이용량이 3분기 들어 늘어났고 공부방 사업부문 회원수와 과목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9%, 48.2% 증가한 영향이다.
전집 판매에 주력하는 미래교육사업본부 매출은 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19억원)에 비해 무려 105.7% 증가한 39억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 실시한 영업조직 개편 효과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웅진씽크빅 측 설명이다. 현장에서 판매 활동을 전개하는 북큐레이터 수를 늘린 결과, 북클럽 회원수는 14만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북클럽 포인트 소진율도 8.1%포인트 늘어난 75.1%를 기록했다.
단행본사업부는 영업이익으로 3억원을 냈다. 지난해 5억원에서 37.9%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적자 상태(마이너스 200만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4분기에는 조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북클럽 투게더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규 회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