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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具씨 일가, 상사 넘겨 손에 쥐는 돈 보니…

  • 2017.11.09(목) 18:21

오너 일가 총 36명 지분 24.7% 2970억에 매각
구본무 회장 302억…구본준 부회장 361억 최대

LG그룹이 계열 종합상사인 LG상사를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키로 함에 따라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구(具)’씨 오너 일가들이 적잖은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9일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주들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957만1336주)를 인수키로 했다. 자회사 편입을 위한 것으로 인수금액은 2967억원(주당 3만1000원)이다.

LG그룹은 2003년 3월 화학부문 지주회사 LGCI와 전자부문 지주회사 LGEI의 통합을 통해 ㈜LG를 정점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켰지만 LG상사는 지금껏 지주 체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즉, LG상사는 현재 ‘구’씨 오너 일가가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형태다. 고(故) 구인회 창업주의 2세들은 물론이고 4세들까지 망라돼 있다. 이번에 ㈜LG에 지분을 넘기는 개인 대주주는 총 36명이다.

 

 

창업주 2세 중에는 장남 구자경 LG 명예회장과 5남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이 주주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었다. 각각 10억원, 12억원가량에 지분을 매각한다.

3세들 중에는 구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3남 구본준 LG 부회장이 3.0%(117만주)의 지분을 소유, 오너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해왔다. 지분 매각을 통해 손에 쥐는 돈도 361억원에 달한다.

이어 장남 구본무 회장(2.5%·97만5000주)이 302억원,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1.7%·64만3000주) 199억원,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0.8%·31만1000주) 99억4000만원 등이다.

4세들 중에는 LG의 후계자 답게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LG 상무가 압도적이다. LG상사 지분 2.1%(81만8000주)를 소유 중인 구 상무가 받게 되는 현금은 254억원이다. 구 부회장의 외아들 구형모 LG전자 과장(0.6%·23만9000주) 또한 74억2000만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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